필립 파칼레, 라두아
필립 파칼레, 라두아 2021은 생동감 넘치는 레드 과일의 맛과 인상적인 복합미를 보여준다. 프랑스 오크통에서 숙성하면서 생기는 미세한 토스티한 뉘앙스가 강한 산도와 미디엄 바디를 아름답게 보완한다. 우아하고 섬세한 구조와 균형은 뛰어난 숙성 잠재력을 보여준다.
필립 파칼레는 부르고뉴 남부, 보졸레 출신으로 18세기부터 와인을 만들어왔던 와인메이커 가문에서 태어났다. 보졸레 와인의 평가를 높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내추럴 와인 생산자로도 유명한 마르셀 라피에르의 조카이기도 한 그는 내추럴 와인 무브먼트의 대부인 쥘 쇼베와 3년 간 야생 효모가 와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후 탑 생산자 도멘 르루아(Domaine Leroy). 샤또 하야스(Chateau Rayas)에서도 연수 경험을 쌓고 부르고뉴 DRC의 공동 소유자가 운영하는 도멘 프리외르 로슈(Domaine Prieure Roch)에서 약 9년 간 이스테이트 매니저로 근무하며 범접할 수 없는 자연주의 와인메이커로 성장했다. DRC에서 양조 책임자로 여러 번 제안을 받았을 정도로 인정받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와인을 만들고자 사양한 후 2001년 필립 파칼레의 첫 빈티지를 출시하고 2006년 마침내 본 지역에 와이너리를 설립하게 된다.
그는 “자연을 관찰하면 더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중요한 철학으로 삼으면서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포도밭은 마살 셀렉션(Massal Selection-우수한 포도밭의 구성을 그대로 따서 다시 밭을 조성하는 농법)을 적용하여 묘목을 선별하는데, 이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풍미가 농축된 포도송이를 재배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신중하게 선정하고 재배한 포도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줄기를 포함해 양조를 진행한다. 심혈을 기울여 재배한 포도들의 풍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양조 과정 전반에 걸쳐 이산화황을 사용하지 않으며 숙성 기간 동안 보통 2~3회 실시하는 통갈이는 진행하지 않으며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와인을 만든다는 철학을 실현하는 생산자이다.